선생님을 선택한 기준은 사실 딱히 없습니다. 그냥 해커스는 김동영, 박영선, 한승태 선생님이라고 많이 들어와서 당연하게 이 선생님들 강의를 신청했어요.
저는 1월 24일부터 4월 23일까지 90일! 환급반이었습니다.
1. 문법
저는 그렇게 성실한 학생이 아니었음에도 문법강의는 매일매일 듣고 공부했어요!
사실 파랭이 책 앞쪽에 있는 커리큘럼은 인강하고 공부하기는 너무 빡빡하더라고요...... 챕터 한 개당 인강이 기본 3개, 많으면 5개까지 있는데 하루에 다 할 수 없잖아요??!!? 의욕상실..
그래서 저는 제 나름대로 계획을 짜고 공부했습니다.
일단 준비물은 선생님 필기노트를 인쇄하셔야 합니다~ 위에 사진을 보시면 아시다시피 저는 모든 필기노트를 바인더에 보관했습니다. 저러니까 잃어버리지도 않고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더라고요. (사실 제 바인더는 좀 커서 불편했어요.. 작은 거 쓰시면 더 좋을 거 같아요.)
강의는 챕터 1개당 기본적으로 이론 강의+해커스테스트 강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론 강의는 평균적으로 2개, 많으면 3~4개이고 해커스테스트 강의는 1개인데요.
1) 이론 강의가 2개인 챕터는 해커스테스트 1개 포함해서 총 3강을 하루에 다 끝냈습니다!
이론 강의 먼저 듣고, 복습하고 해커스테스트 풀고 문제풀이 강의를 들었어요.
이론 강의에서도 토익실전문제라고 한 페이지당 문제 3개씩 있는데, 그거 풀어주실 때도 저는 강의를 잠깐 스톱! 하고 제 스스로 문제 풀고 다시 강의 재생했습니다.
문제를 풀이해주는 것을 듣는 것보다는 제가 스스로 푸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2) 이론 강의가 3개 이상이면, 이틀에 한 챕터 끝냈습니다.
이론 2개 듣고, 복습하고 다음날 남은 이론 강의와 해커스테스트 강의 들었어요ㅎ
그리고 복습은
노트 정리로 마무으리~~~~~
2. 독해
독해도 필기노트를 인쇄해서 잘 활용했어요!
박영선 선생님 강의의 가장 큰 장점은 단어를 무한 반복해 주신다는 건데요?!
저같이 단어를 달달달 하루에 100개씩 이렇게 절대 암기 못하는 분들께는 안성맞춤 강의죠!
그래서 저는 단어를 일부러라도(?) 암기한 적은 없어요.. (자랑은 아님ㅎ) 그래도 독해 강의를 마치고 나서는 대부분 기억이 나더라고요!
독해 강의도 마찬가지로 한 챕터 당 강의는 대부분 2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강의를 듣기 전 일단 문제를 풀어야겠죠? 숙제를 하고, 강의를 듣습니다.
노란색은 선생님의 KEYWORD
올리브색은 문제의 단서
핑크색은 제가 해석이 잘 안되었던 부분
형광펜으로 잘 색칠해 두었답니다.
문제를 계속 풀어보니까 감을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아요! 계속 푸니까 틀리는 문제 수가 점점 줄어들더라고요!
저는 문법하고 독해하고 병행하기가 좀 힘들어서..... 숙제도 많고...... 그래서 문법 강의 전반부를 다 듣고 독해를 시작했어요. 그 와중에 문법을 놓으면 안되겠쥬??? 복습을 꾸준히 해주셔야 합니다ㅎ
독해 강의를 듣는 날은 하루에 챕터 1개씩은 들었어요!
3. 듣기
듣기는 개인적으로 제가 취약점이라고 늘 생각하고 있는 파트입니다.
근데 제일 소홀히 했다는.........
듣기는 숙제를 미리 하는 게 제일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는 기본 3번씩은 들었어요.
1. 실전처럼 문제 풀기
2. 안 들렸던 부분이나 문제 푸는데 어려움이 있던 부분 다시 듣기
-> 그렇다고 그 부분만 들은 건 아니에요! 1번부터 끝 번호까지 다시 들었습니다. 그럼 이해했다고 생각했던 부분도 잘 못 알아듣고, 이런 경우도 있더라고요.
3. 못 들은 부분만 다시 듣기
세 번 들었는데 안 들린 거는 그냥 넘겼습니다... 계속 안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강의를 듣습니다! 저는 하루에 기분 3개는 들었어요..... 너무 힘들었고, 막판에는 진짜 1분 1초를 아껴서 버스에서 듣고, 자기 직전까지 인강 듣고 그랬습니다. (제가 미리미리 안해서ㅠㅠㅠㅠ)
그리고 한승태 선생님 표 복습을 해줍니다!
그럼 끝~!
각 강의 장점
1. 문법
깔끔한 정리가 제일 큰 장점인 거 같아요! 이해하기 쉽게 정리가 잘 되어있고, 설명은 말할 것도 없죠.
그리고 모든 문법 문제를 그 자리에서 해석하고 풀고... 시험장에서 그러기에 쉽지 않잖아요?
김동영 선생님은 적당히 외우고 시험 보면 시간 단축도 되고 더 편하다! 주의여서 선생님이 암기하라고 하신 것만 외워도 바로바로 답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출제되었던 문제도 그때그때 알려주셔서, 더 좋은 거 같아요.
수업 시간에 가끔 나오는 카롱이도 너무 귀여워요ㅎㅎㅎㅎㅎㅎㅎㅎ
2. 독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단어의 무한 반복이 이 강의의 장점입니다. 선생님도 강의에서 늘 말씀하시지만, 처음에는 단어가 많은 거 같아도 계속 듣다 보면 어느샌가 외워지더라고요?!?! 신기ㅎㅎㅎㅎㅎ
그리고 독해 풀 때 꿀 팁을 강의에서 알려주세요!
시간 없을 때 푸는 법이라던가, 이 문제에서는 이런 말로 시작하는 문장이 중요하다던가........ ㅎ
만족스러운 강의였습니다!
3. 듣기
한승태 선생님 강의는 일관된 방식으로 가르치셔서 너무 좋아요! 그래서 공부할 때,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공부하려고 애쓰게 되더라고요ㅎ
그리고 강의에서도 계속 듣기 파일을 틀어주시고 계속 반복해주셔서 저는 좋았어요ㅎ 덕분에 듣기 파일에서의 성우 목소리 속도에 맞춰서 저도 shadowing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영국 발음과 미국 발음 비교해주시는 것도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그리고 일단 목소리가 엄청 좋으심....... ♥
해커스 환급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feat. 자기반성)
환급반의 장점은 일단 자신의 수준에 맞는 강의를 찾고, 들을 수 있다는 것이죠. 덕분에 저도 많은 강의를 효율적으로 들을 수 있었고(.... 과연?) 많은 공부를 짧은 시간 내에 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 공부를 이렇게 내가 열심히 한 적이 있었나.. 싶기도 하네요. 해커스 환급반은 진짜 잘 이용하면 엄청난 이득을 보실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다만 저의 경우를 되돌아보면, 방학 어중간한 때 신청해서, 계속 놀던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처음 일주일은 출석체크만 했습니다. 그리고 정신 차리고 도서관 가서 3주 정도 열심히 하고, 방학이니까 가끔 친구도 만나고, 그러다 보니까 개강이더라고요.
개강 주에는 학교가 일찍 끝나잖아요? 끝나고 도서관 가서 공부했습니다. 문법하고 독해는 끝까지 아직 안 들었고, 듣기는 part1, 2만 들은 상황. 부랴부랴 문법부터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 하루에 무조건 챕터 1개씩 꼭 들었음. 그리고 간간이 독해도 하고 겨우겨우 문법, 독해 마무리함.
그리고 둘째 주부터 이제 본격적으로 전공 수업이 시작되면서 슬슬 바빠지기 시작하고, 저도 게을러지기 시작하고, 토익은 잊혀가고.....
그러다가 정신 차린 게 환급반 끝나기 3주 전. 3주 전이면 아시다시피 중간고사 기간이 다가오죠. 중간고사하고 토익하고 병행해야 하는 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듣기는 지금 part1, 2만 들은 상황. 사실 완벽하게 들은 것도 아니어서 일단 part3,4 공부부터 하자. 마음먹고 학교에서 중간고사 공부하다가 집에 오면 10시~11시. 씻고 듣기 문제 풀고 자면, 다음날 학교 가면서, 집에 오면서 버스/전철 안에서 인강 들었습니다. 걸어 다니면서 인강 듣고, 진짜 이렇게 10년만 살면 인생 성공할 거라고 느낄 만큼 진짜 바쁘게 살았어요. 알바하면서도 쉬는 시간에 인강 들음........
그래서 겨우 part3,4 푸는 방법, 문제 유형 정도 익히고 문제 조금 풀다가 환급반 종료.
인강을 진짜 잘 활용하고 싶은데, 사람들이 왜 학원에 가서 돈을 투자하는지 알겠더라고요.
나름대로 인강 알차게 들어서 사실 후회는 없지만, 인강하고 학원의 차이는 확연하게 있습니다. 물론 서로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인강으로는 안 될 것 같다 하시면 과감하게 학원 쪽으로 투자를 하시는 게 나을 거 같습니다.
